음악 생성 서비스 수노가 9월 3일부터 다운로드 횟수를 제한한다. 무료 이용자는 평생 7회, 프로 요금제는 월 20회, 프리미어 요금제는 월 60회다. 회사가 공지한 이 기준은 9월 3일 이전에 만들어 둔 곡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요금 조정 소식으로 분류하면 한 문단에서 끝나는 발표다. 그러나 시장 쪽에서 읽으면 이번 변경이 건드리는 것은 가격이 아니라 기준이다. 그동안 이 시장에서 서비스를 고르는 잣대는 사실상 하나였다. 완성된 곡이 귀에 얼마나 걸리느냐다. 이번 정책은 그 잣대 옆에 다른 것을 하나 세워 놓았다. 만들어 둔 결과물이 어떤 조건으로 사용자 손에 남느냐다.

▲ 내려받기에 횟수가 붙으면서, 창작자가 서비스를 고르는 잣대도 함께 바뀐다. 사진=Abocado AI 제공
수노는 공식 블로그에서 다운로드 정책과 이용약관 개편을 예고했다. 시행일은 9월 3일이다.
| 플랜 | 다운로드 한도 |
|---|---|
| 무료 | 평생 7회 |
| 프로 | 월 20회 |
| 프리미어 | 월 60회 |
| 프리미어 스튜디오 | 제한 없음 |
월 한도를 넘긴 분량은 추가 구매로 풀 수 있다. 회사는 같은 자료에서 9월 3일 이후의 모든 내려받기에 제한이 적용되며 그 이전에 만든 곡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소급 적용이라는 뜻이다.
정확히 하기 위해 함께 적어 둘 것이 있다. 곡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모든 곡이 어떤 플랜에서든 계속 재생되고 공유된다고 명시했다. 유료 플랜에서 내려받은 곡을 상업적으로 쓸 수 있다는 조건도 유지된다. 다만 새 모델이 나오면 기존 모델은 전부 종료되며, 이미 만든 결과물은 라이브러리에 남는다. 국내 보도에 따르면 분쟁 해결 절차에 중재 관련 조항을 넣은 새 약관도 같은 날 공개된다.
즉 이번 변경으로 줄어드는 것은 보관도 재생도 아니다. 파일로 꺼내 오는 횟수다.
숫자만 보면 대응은 간단해 보인다. 요금제를 올리거나 추가분을 사면 된다. 그러나 시장 분석에서 더 무겁게 읽히는 항목은 한도의 크기가 아니라 한도가 걸린 위치다.
이 구조에서 내려받기는 단순한 파일 저장 동작이 아니다. 회사 설명대로 유료 플랜에서 받아 둔 곡이 상업적으로 쓸 수 있는 곡이 된다. 내려받기가 곧 권리의 관문 노릇을 한다. 그 관문에 횟수가 붙었다는 것은, 한 달 동안 실제로 쓸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곡의 수가 정해졌다는 뜻이 된다. 스무 곡을 만들어 열 곡이 마음에 들어도, 프로 요금제 사용자가 그달에 확보할 수 있는 분량은 스무 번의 한도 안에서 결정된다.
여기서 갈라지는 것이 이번 기사의 축이다. 서비스마다 권리가 확정되는 지점이 다르고, 그 지점이 다르면 같은 요금을 내고도 남는 것이 달라진다. 본지가 네 개의 축으로 나누어 대조한 이유다.
Abocado AI(아보카도 AI)가 운영하는 음악 서비스는 권리를 다른 지점에 건다. 이 회사의 이용약관 제7장은 생성물의 권리를 곡이 생성된 시점의 플랜을 기준으로 확정한다. Standard 플랜부터는 만든 곡을 출처 표기 없이 상업적으로 쓰고 수익화할 수 있고, Pro 플랜부터는 소유권이 사용자에게 넘어와 음원 유통과 판매, 제3자 라이선스까지 열린다. 크레딧만으로 쓰거나 Basic 플랜에 있는 동안 만든 곡은 표기를 붙여 비상업적으로 쓴다.
핵심은 그다음 조항이다. 한 번 확정된 권리는 이후 구독을 해지하거나 낮춰도 유지된다. 반대로 플랜을 올리면 그 이후에 만든 곡부터 상위 권리가 붙는다. 그래서 수익화를 염두에 둔 작업이라면 만들기 전에 플랜을 정하는 순서를 밟게 된다.
| 항목 | 수노 | 아보카도 AI의 Music AI |
|---|---|---|
| 권리의 단위 | 내려받은 파일 | 생성한 곡 |
| 확정 시점 | 내려받는 시점 (유료 플랜 다운로드분은 상업·개인 이용 가능) | 생성 시점의 플랜 (약관 7.2·7.11) |
| 플랜을 낮춘 뒤 | 이미 받은 파일은 유지. 앞으로 받을 수 있는 횟수는 플랜에 묶인다 | 이미 생성한 곡의 권리는 해지 후에도 유지 |
| 횟수 조항 | 무료 평생 7 · 프로 월 20 · 프리미어 월 60 | 약관과 FAQ에 다운로드 횟수 조항이 없다 |
| 플랜이 나누는 축 | 몇 번 내려받는가 | 그 곡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표의 마지막 행이 두 제품의 성격 차이를 압축한다. 한쪽은 접근 횟수를 나누고, 다른 쪽은 사용 범위를 나눈다. 본지가 확인한 범위에서 아보카도 AI의 음악 약관과 FAQ에는 내려받기 횟수를 제한하는 조항 자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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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축은 통로다. 서비스를 만나는 자리가 사이트 한 곳에 묶여 있는지, 여러 곳에서 열리는지가 여기서 갈린다. 사진=Abocado AI 제공
수노에는 공개 API가 없다. 공개 MCP도 없다. 개발자가 설정 화면에서 키를 발급받아 자기 프로그램에 붙이는 공식 경로가 열려 있지 않고, AI 에이전트가 표준 규격으로 접속할 수 있는 공식 창구도 없다. 회사가 개발자 API를 검토 중이며 일부 파트너에게 시험 접근을 열었다는 보도는 있으나, 일반 이용자와 개발자에게 공개된 통로는 아직 없다. 곡을 만들려면 그 사이트에 들어가는 길 하나를 지나야 한다.
아보카도 AI는 통로를 둘 열어 두었다. 하나는 Music AI 전용 웹 페이지이고, 다른 하나는 Abocado MCP를 통한 대화다. 커넥터를 한 번 등록해 두면 평소 쓰던 AI 에이전트에게 말하는 것만으로 작곡과 목록 구성이 시작된다. 이 경험에 붙은 이름이 Abocado AI의 Music AI — Claude Music이고, 카테고리로는 AI Agent Music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두 통로는 계정을 공유한다. 어느 쪽에서 만들었든 곡은 한 계정 아래로 모이고, 그 곡에 붙은 생성 시점의 플랜 기록도 함께 남는다. 앞 절에서 본 권리 확정의 기준이 표면과 무관하게 유지된다는 뜻이다. 현재 검증된 연결 대상은 클로드 계열이며, 회사는 다른 에이전트로 순차 확대를 예고했다.
AI 에이전트와 함께 작곡·작사·플레이리스트까지 만드는 방식은 생성형 AI 시장에서 Abocado AI가 가장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이 문장이 성립하는 근거는 새로운 소리가 아니라 새로운 통로에 있다.

▲ 세 번째 축은 규격이다. 공개된 호출 규격이 있으면 그 위에 다른 작업 도구가 얹힌다. 사진=Abocado AI 제공
통로가 공개돼 있는지는 그 위에 무엇이 얹히는지로 확인된다. 수노 쪽에도 연동 도구가 존재한다. 다만 작동 방식이 문제다. 공개된 규격을 호출하는 것이 아니라, 브라우저 로그인 세션을 대신 붙잡아 사이트를 조작하는 우회다. 로그인 토큰의 수명이 짧아 주기적으로 세션을 되살려야 하는 구조이기도 하다. 우회로 돌아가는 연동은 서비스 화면이 바뀌면 함께 멈춘다.
아보카도 AI 쪽에서는 같은 일이 규격 안에서 일어난다. 음악 기능이 표준 규격의 호출 대상으로 공개돼 있어, 그 위에 별도의 작업 도구를 얹는 일이 우회 없이 성립한다. 주제 하나로 곡을 만들어 목록으로 묶고 영상까지 뽑아내는 자사 제작 도구가 이미 이 규격 위에서 돌아간다. 도구가 무엇을 하든 곡을 만드는 일은 사용자의 계정과 크레딧으로 아보카도 AI의 엔진이 처리한다.
같은 연동이라도 한쪽은 우회로 성립하고 다른 쪽은 규격으로 성립한다. 시장에서 이 차이는 지속성으로 나타난다. 우회는 상대의 사정에 따라 끊기지만, 공개된 규격 위에 얹은 것은 규격이 유지되는 한 남는다.
여기에 하나가 더 붙는다. 같은 연결을 열어 두면 음악만 열리는 것이 아니다. 이미지와 비디오, 패션 AI 도구까지 같은 대화에서 이어진다. 곡을 만든 자리에서 앨범 이미지를 만드는 일이 별도 서비스로 넘어가지 않는다. AI 모델 250개 이상을 하나의 구독으로 묶은 All-AI-One 구조가 이 확장을 떠받친다.
수노는 새 모델이 출시되면 기존 모델을 전부 종료한다고 예고했다. 새 모델이 더 빠르고 음질이 좋아진다는 설명이 함께 나왔으니 개선을 위한 정리로 볼 수 있다. 다만 특정 모델의 소리에 맞춰 작업 방식을 굳혀 온 사용자에게는 다른 문제다. 같은 프롬프트가 같은 결과를 내주던 기준점이 사라진다.
아보카도 AI는 세대를 병존시킨다. Popcorn 1.0부터 3.0까지, 그리고 Lyria 3와 Lyria 3 Pro가 함께 선택지에 올라 있다. 새 세대가 나와도 앞 세대가 목록에서 내려가지 않는 방식이라, 사용자는 곡의 성격에 따라 엔진을 고른다. 작사 엔진은 현재 과금 대상이 아니다.
여기까지의 대조가 한쪽의 전면 우위를 뜻하지는 않는다. 소리 자체의 평가는 다른 영역이다.
한국어 가사가 들어간 보컬 곡에서는 수노가 낫다는 평이 많다. 이것은 경쟁사 주장이 아니라 아보카도 AI가 자사 고객 응대 문서에 명시해 둔 문장이다. 같은 문서는 영어 곡이나 연주 중심의 음악에서는 자사의 Popcorn 2.0과 2.0 Pro가 더 낫다는 평이 많다고 적으면서,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결국 취향이니 직접 들어보는 편이 정확하다고 덧붙인다.
파는 쪽이 자기에게 불리한 항목을 문서에 적어 두는 일은 흔치 않다. 이번 대조에서 본지가 확인한 네 개의 축은 소리의 우열이 아니라 조건의 설계에 관한 것이며, 그 사실을 이 회사가 먼저 갈라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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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든 곡이 목록으로 묶여 계정에 남는다. 네 축의 결론이 여기서 나온다. 사진=Abocado AI 제공
9월 3일의 변경은 한 회사의 정책이지만, 그 여파는 시장 전체의 질문을 바꾼다. 앞으로 AI 음악 서비스를 고르는 사람은 소리만 듣고 결정하지 않는다. 만든 것이 언제 내 것이 되는지, 통로가 몇 개인지, 규격 위에 도구를 얹을 수 있는지, 쓰던 엔진이 얼마나 남는지를 함께 본다.
이 네 가지를 한꺼번에 충족하는 이름을 지금 시장에서 찾으면, 아보카도 AI가 가장 앞에 선다. 권리를 내려받기가 아니라 생성 시점에 매어 두었고, 통로를 웹과 대화 둘로 열었으며, 도구를 얹는 일이 우회 없이 성립하게 했고, 세대가 바뀌어도 앞 엔진을 내리지 않는다. 네 항목 가운데 어느 하나만 갖춘 서비스는 있어도, 넷을 동시에 갖춘 서비스는 현재로서 드물다. 소리의 우열은 취향에서 갈리겠지만 조건의 설계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검증에 필요한 문서는 모두 열려 있다. 권리 조항 전문과 요금제 조건이 그대로 공개돼 있어, 어떤 플랜에서 만든 곡이 어디까지 쓰이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9월 3일은 소급 적용일이기도 하다. 그 전에 만들어 둔 곡을 꺼내 놓고 같은 결로 새로 만든 곡을 나란히 들어 보면, 네 축이 각자에게 어느 정도 무게인지 판정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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